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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김난도 저자를 비롯한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전망한 2022년도의 트렌드를 미리 분석하는 책, [트렌드코리아 2022]를 읽어드리겠습니다. 책의 부제가 'Tiger or Cat'입니다. 내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인데요, 트렌드를 어떻게 따라가냐에 따라 우리 나라가 다음 해에 호랑이가 될 수도, 고양이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1장에서는 2021년의 대한민국을 되돌아봅니다. 2장에서는 10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2022년의 대한민국을 주도할 트렌드를 예견합니다.
나노 사회 속 커져가는 개인(소비자)의 영향력,
기업이 지니는 내러티브의 가치.
1. 2021년의 대한민국
2021년의 대한민국을 이야기할 때, 코로나 19 상황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2020년에 이어 끊임 없이 변이하며, 빠른 속도로 확산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 사회에 '거리두기'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나노 사회로의 진입을 가속화했습니다. 극단적인 개인주의 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는 기업과 소비자를 위시한 시장에서부터, 환경 문제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나아가서는 공정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발생시켰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수불가결 해졌습니다.
팬데믹 상황을 맞아 변화하기 시작한 2021년의 대한민국 속 주체들은, 2022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거리두기와 나노 사회 속의 여러 문제들에 대응해야 합니다. 2021년과 유사하게 트렌드는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에 안착하게 된 거리두기의 개념과, 시장 속에서 성공한 기업의 특성을 잘 살피며 새로운 시대와 패러다임 속에서 적응하는 측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 문제 인식과 더불어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1장. 2021년의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코로나 사회가 바꾼 것들
가. 시장의 측면
1) 성공한 기업의 특성: 재빠른 언택트 사업 아이디어의 도입과 실재감 테크를 고려
2) 기업에게 요구되는 것: 기업의 윤리(ESG)
3) 커져가는 소비자의 영향력: 라이브 커머스의 도입, 득템족, 소비력의 증가(명품 등)
나. 사회적 측면
1) 공동체 의식의 변화: 나노 사회의 대두, 공감과 배려의 필요성
2) 공정성에 대한 문제 의식: 엑스틴 세대의 세대 갈등, 부모보다 가난한 자식들
3) 개인의 경제 인식 변화: 자본주의 키즈, 파이프 라인(주 소득 외 수입)의 필요성
4)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증가: 쉽게, 힙하게, 진짜로.
2. 일상력 회복을 위한 노력과 과제
가. 집의 인식 변화
1) 업무 환경으로서의 집: 재택 근무의 활성화; 관련 플랫폼 증가와 IT 아이디어 증가
2) 밖에서 할 수 있는 놀이가 집으로 들어옴
나. 나노 사회 속 혼자 놀기
1) 집에서 하는 건강 관리: 홈트족과 건강관리 용품에 대한 관심
2) 취미 생활의 다양화: 구독제 게임과 OTT, 식물 키우기 등
3) 시골로 떠나는 국내 여행: 러스틱 라이프 등
3. 나중시대('나'가 '중'요한 시대)
가. 재미를 추구
1) 유행이 짧은 밈(meme)의 등장
2) Short Form: 틱톡, 릴스, 스냅챗 등에 대한 관심
3) 버츄얼 인플루언서의 등장
나. '나'에 대한 관심
1) 공동체에서 떨어져도 관심을 바라는 모습: 해시태그, 미닝 아웃 등
2) MBTI, 라이브커머스, SNS 등
4. 소비자 중심의 시장 변화
가. 기업의 피보팅: 사업 구조를 확장하거나 혁신함으로써 새로운 사회 속 살아남기 시도-혁신을 거듭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
나.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시장 구조: 중고 마켓, C2C 시장, 구독 시장의 증가, 어려운 금융 시장의 젊은 소비자 친화적 변화
위의 내용은 아래에 소개할 10개의 키워드의 바탕이 되는 내용입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 공동체의 해체와 SNS 중심의 새로운 공동체 형성,
개인의 취향과 자본주의 키즈에 발맞춘 시장 주체들의 혁신
2. 10개의 트렌드
10개의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하세요.
1. 나노 사회
[파편화되는 사람들, 재집결하는 사람들.]
기존의 공동체주의가 해체되고 사람들은 파편이 되었습니다. 즉,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나아갔습니다. 개인의 삶과 소소한 행복이 중요해지고,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무리를 이루는 모양입니다. 소통을 원하고, '좋아요'를 위시한 SNS 등 여러 플랫폼에서 각자 결집하였습니다.
각자의 취향과 선호를 중심으로 뭉친 사람들. 그러나, 오히려 집단 간의 소통은 줄어들었습니다. '해시태그'와 '좋아요' 등을 통해 만들어진 커뮤니티는 오히려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에코 체임버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치 음향실에서 말을 할 때 메아리가 되돌아 오는 것 처럼, 내 주장만 하고 자기 편의 주장만 듣는 폐쇄성이 짙어진 것입니다.
이런 나노사회는 아래 이어진 여러 트렌드를 이루는 근간이자 주요 동인이 되었습니다. 소비자 중심의 트렌드를 이끌었으며, 산업을 세분화시켰고,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여러 유통 구조(라이크 커머스, C2C, 라이브 커머스, 인플루어스 중심의 마케팅 등)을 촉발했습니다.
2. 머니 러시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본주의 자유인들의 노력]
이제는 돈을 추구하는 것이 부덕으로 여겨지지 않는 세상이 왔습니다. 주변에서 주식이든, 코인이든, 부동산이든 본업 외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현재 10대 자녀를 둔 '엑스틴' 세대부터 '자본주의 키즈'라고 불리우는 밀레니엄 이후의 세대까지 돈의 필요성과 자본주의의 생활에 깊게 물들며 자라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부모보다 자식이 가난한 세대입니다.
본업 외 부업, 혹은 n잡, 여러 투자를 통해서 추가적인 소득을 올리고 싶어하는 시대입니다. 꾸준히 일하면서 버는 돈으로는 집 한 채 사기도 어렵고, 부의 추월차선을 넘어가기에는 더욱 요원한 일입니다. 시간을 쪼개서 간단히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도 점차 마련되고 있습니다. 즉, 일을 하지 않더라도 자본이 자본을 만들거나 추가적인 수익이 계속 들어올 수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3. 득템력
['나'를 드러내기 위한 소비]
명품의 정의가 바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브랜드 이름을 보고 명품을 고르며 자랑하지 않습니다. 온라인 경쟁을 통해 제한된 수량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더욱 값어치가 높아졌습니다. 새벽 일찍부터 줄을 서서 구매한 물건이 과시 욕구를 더욱 만족시킵니다. 나노 사회 속에서 개인의 선호가 가진 힘이 더욱 커졌습니다. 단순히 지불 능력을 의미하는 '재력'을 넘어, '획득력'이 중시됩니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라온 사람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업 또한 '헝거 마케팅'을 통해 이러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개인은 재테크 수단으로 자신의 획득력을 팔아 물건을 구매한 뒤 재판매하기도 합니다. C2C 구조가 확산되고, 기업의 마케팅 방법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4. 러스틱 라이프
[촌스러움이 힙(Hip)해진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나노사회로의 진입을 가속화했습니다. 더불어 회식으로부터의 해방, 재택 근무의 확산 등으로 공동체에서 이탈하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도심 속 현대 사회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시골'은 매력적인 여행지이자 휴식 장소로서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을 때려 치고 '귀농'하는 것이 아닙니다.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 보내는 '오도이촌', 제주도 한 달 살기 등 일상을 유지하며 시골의 정취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즉, 촌스러움이 힙해지는 시대입니다. 이것이 '러스틱 라이프'입니다.
러스틱 라이프에 대한 관심은 여러 방송 매체에서도
다루어집니다. [도시 어부], [삼시 세끼], [효리네 민박]등입니다. 굳이 시골에 가지 않더라도 시장에 방문해 필요한 식자재를 사거나, 집에서 식물을 키우며 소박하게나마 자연의 정취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과 시골에 대한 관심은 지방자치단체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소비자의 관심과 선호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촌스러운' 광고와 개발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사고하며 진입 장벽을 낮추어야 합니다.
5. 헬시플레져
[건강하게, 그리고 즐겁게.]
현대 사회에서 개인에 대한 관심이 커져감에 따라,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심지어 2년 간의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이런 양상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병들을 예방하기 위해 젊은 사람들이 병원에 미리 찾아가 진료를 받기도 하고, 이곳저곳에 좋다는 여러 영양제들을 구매해 꾸준히 섭취하기도 합니다. 또, 꾸준히 운동을 하는 습관이 하나의 스펙으로 인정받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건강 만능주의'시대가 열렸습니다.
건강 관리를 위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피로를 회복하고, 멘탈을 관리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뻔한 방식에서 벗어나 '재미(pleasure)'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성향이 반영되었습니다. 맛 없는 닭가슴살이 아니라 프로틴 빵이나 음료수를 먹는 것, 멘탈 관리를 위해 이색 상담 등 즐거운 심리치료를 받거나 오늘의 운세, 타로 등을 사용하는 등입니다. 쉽게 피로 관리를 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장치들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여러 플랫폼은 발전된 통신 기술과 AI 등으로 마치 주치의가 붙어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글이 길어져 1장과 함께 2장의 5가지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1부를 마무리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나머지 5개의 트렌드와 마무리 문단을 적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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