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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김승호 저자의 「돈의 속성」을 읽어드리겠습니다.
한 줄 요약
돈을 인격체로 대해라. 작은 돈이 큰 돈을 부른다.
1. 요약
저자, 김승호는 세계 최고 도시락 체인인 '스노우폭스'의 회장입니다. 수많은 실패를 걸쳐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현재 몇 천억대 자산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실패로 무일푼이 되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의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돈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이러한 돈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책은 작은 돈이라도 소중히 대할 것, 돈을 인격체로 대할 것, 돈이 돈을 부른다는 돈의 철학을 논한 책이자 사업가로서의 김승호의 현실적 조언을 담은 책입니다. 워렌 버핏과 한번 대화하는 데에는 큰 금액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돈의 속성을 읽으며, '돈'이라는 전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저자와 저렴한 비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돈을 감정을 가진 실체, 즉 인격체로 대할 것을 권합니다. 우리는 소중한 친구일수록 그들을 아낍니다. 친구가 가난하든지, 부자이든지, 건강하든지, 아프든지 어떤 모습이든지요.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나름대로 분류합니다. 일적인 관계로 만나는 사람, 교우관계로 만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등이 있습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소중한 인격체로 대할 때, 큰 돈뿐 아니라 작은 돈도 소중하게 아낄 수 있습니다. 이는 후에 간략히 다룰 '복리의 마법'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또, 내가 다룰 돈에 대해서도 분류해야 합니다. 1년 내에 금방 나갈 돈, 몇년 동안 쓰지 않을 돈, 그리고 평생 쓰지 않으며 자본을 낳아줄 돈으로요. 중요한 것은,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모은 돈 혹은 빨리 나갈 돈은 그만큼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가벼운 관계로 만난 사람처럼요. 쉽게 번 돈은 우리를 쉽게 배신할 수 있고, 꾸준한 소득을 가져다주기 힘듭니다. 반면 오랜시간 차곡차곡 소중하게 모은 돈은, 우리가 공을 들인 소중한 사람처럼 언제나 곁을 지켜줍니다.
이처럼 돈을 인격체로 대한다는 것은 작은 돈부터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차곡차곡 모은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큰 돈이 된다는 것, 나의 돈뿐 아니라 남의 돈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곧 돈의 다섯 가지 속성인데,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돈은 중력과 같아서 무거우면 무거울 수록(많으면 많을 수록) 더 많은 돈을 끌어당긴다.
- 돈은 인격체다.
-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은 큰 힘이 있다. (월 276만원의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100억 자산가와 같다.)
- 고생해서 차곡차고 모은 돈은 쉽게 떠나지 않으며 내 곁을 지켜준다.
- 내 돈뿐 아니라 남의 돈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2.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모든 투자는 작은 돈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불규칙하게, 일시적으로 들어온 큰 돈은 다음에도 그만큼 벌 수 있을거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반면 수입의 20%라도 조금식 떼어 차곡차곡 모은 1,000만원은 여러 투자과정을 거쳐 다른 돈을 부릅니다. 그러면 다음 2,000만원을 모을 때는 더욱 수월합니다. 2,000만원은 더 빠르게 3,000만원이, 4,000만원이 될 것이며 그렇게 만들어진 1억원은 빠른 속도로 다음 2억원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곧 복리의 마법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저자는 '모든 투자는 작은 돈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격언을 제시합니다. 앞서 말했듯, 돈을 인격체로 대하는 것은 곧 작은 돈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돈은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에게 붙습니다. 복리의 마법과 관련해 다음의 상황 속에서 이 말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예컨대, 1년에 10%의 이자를 주는 투자처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여기에 1,0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경우,
- 1년차가 끝날 때, 1,000만원에 100만원의 이자가 붙어 총액 1,100만원이 됩니다.
- 2년차가 끝날 때, 1,100만원에 110만원의 이자가 붙어 총액 1,210만원이 됩니다.
- 이자에 이자가 붙습니다(복리). 이러한 과정을 20년간 반복한다고 가정합니다.
- 20년 뒤엔, 610만원의 이자를 마지막으로 총액 6,715만원이 됩니다. 이 경우 수익률은 571.5%에 달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1,000만원만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위에서 계산한 것은 천만원 한 덩이만 계산한 것이지, 예컨대 매 해마다 추가적으로 천만원을 꾸준한 소득으로 모은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 것입니다.
이처럼 복리의 마법을 이해한다면 당연히 작은 돈도 소중히 여길 수밖에 없게 됩니다. 큰 돈은 작은 돈부터 시작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거꾸로 내게서 복리를 가져가는 신용 카드와 대출 등을 경계해야합니다. 현금 위주의 검소한 소비로 종잣돈을 모아 부자가 되고, 언젠가 내가 꼬박꼬박 모은 돈이 투자를 통해 스스로 일해서 얻는 수익 이상을 벌어들이는 날이 될 때가 바로 경제적 독립기념일인 것입니다.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때는 비행기 사고가 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다.
'공포에 사고 환희에 되팔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으로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어떤 종목이 3일만에 15% 상승했습니다. 일봉, 주봉, 월봉을 보아도 계속 올라갈 것 같고, 금융 뉴스에서도 호재가 가득합니다. 당장 사지 않으면 손해가 될 것 같습니다. 맙소사, 지금 이 순간에도 2%나 올랐잖아?
이런 급한 구매는 환희에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구매자가 급격히 몰리면 거품이 끼고, 다시 실제 가치를 찾아 급격한 하락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15%에 산 주식이 -15%가 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때는 비행기 사고가 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입니다. 오히려 사고 이후 철저한 점검과 안전 운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리스크가 가장 높다고 여겨질 때가 리스크가 가장 적은 때입니다. 사람들이 공포에 가득차 투매가 일어날 때, 급격한 가격의 하락이 일어나 기업의 가치 아래로 주가가 형성 될 때가 제일 안전합니다. 상승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경우는 어느 경우에도 망하지 않을 안전하고 우량한 기업이어야 할 것입니다. 한 분야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1등 기업을 골라봅시다.
끊임없이 공부하라. 단 100일 만이라도 한 분야를 파고들어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살 때에도 500원, 1,000원 더 싼 곳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나 부동산, 주식 투자를 할 때에는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남의 말만 덜컥 믿고 구매 버튼에 손을 올립니다. 내가 몇십 년 동안 열심히 모아온 돈인데도 불구하고요. 심지어는 살 시점, 판매할 시점을 남들에게 물어보고 따르려고 합니다. 스스로 아는 것이 없기에, 판단하지 못하고 남의 의견을 따르고자 하는 것입니다.
싼 아메리카노를 사기 위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것은 공부가 아닙니다. 하지만 돈이 돈을 낳는 '투자'를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모든 공부는 어렵습니다. 특히 경제와 관련한 금융과 주식 공부는 더욱 어렵습니다. 또, 큰 돈이 왔다갔다 하는 부동산 공부는 더욱 손이 가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보다 전문가같은 사람들의 말을 따르고 싶어집니다. "차트 분석의 고수가 더 올라간댔어"라든지, "이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 주가는 이래"와 같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항상 정답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칭타칭 주식의 전문가인 애널리스트나 재무제표를 가장 잘 분석하는 회계사들이 가장 부자가 되었겠지요. 그들이 말하는 것이 훌륭한 참고자료가 될 수는 있겠지만, 무엇을 언제 사고 언제 팔지는 내가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자본 중 어느 자산은 현금으로, 어느 자산은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배분할 지또한 내가 결정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고, 흔들리지 않을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 한 분야당 100일, 약 3개월의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합니다. 몇천 억대 자산가가 된 지금도 저자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궁금한 분야가 있으면 책 몇십 권을 사서 100일동안 푹 빠져서 공부합니다. 저자도 그럴진대, 개미인 우리는 어느새 투자의 기본이 된 주식과 부동산에 관해 최소한 3달의 시간은 푹 빠져서 책을 보고 유투브를 독파하는 정도의 노력은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정보 수집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돈과 관련한 분야에서는 최신 뉴스들을 중시해야 합니다. 옛날의 정보에만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소식을 알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경제적 자유는 쉽사리 얻어지지 않습니다. '질서 너머'를 지은 조던 피터슨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있다." 여러분도 지금껏 힘들고, 공부하기 싫어서 방치해둔 돈과 관련한 공부를 지금 시작하셔야 합니다. 그 곳에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사람들은 힘든 현실에 치어 스스로 눈을 감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한 살 이라도 젊을 때 눈을 뜨고 펜을 들어야지, 부자가 되는 시간은 십 년이 앞당겨질 것입니다.
3. 돈을 위한 삶, 삶을 위한 돈
문득 글을 읽다 보면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맞습니다. 돈이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 정말 무소유를 실천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물질에 구애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구태여 읽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종교에 귀의해 오련 수련과 명상의 과정을 거쳤거나, 이미 성인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조금이라도 물질주의의 현실 속에 한 발을 걸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 있다는 것을 납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고, 산책을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이를 글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가끔 게임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을 만나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중에 무엇도 큰 돈이 드는 일은 없지만, 반대로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것도 딱히 없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우리가 물질에 대해 초탈한다 하여도 우리의 가족은 어떻습니까? 내 배우자와 자식, 그리고 양가 부모님들까지 모두 초탈할 수 있나요? 내가 기본적인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나뿐 아니라 가족이 현실적으로 힘들어집니다. 만일 기본 소득의 수준을 넘어서, 나의 자본이 근로소득 이상의 또 다른 자본을 만들어내는 경제적 자유의 수준이 온다면, 현재 나를 묶고 있는 현실적 제약을 넘어서기는 더욱 용이할 것입니다. 더불어 꼬박꼬박 모은 종잣돈을 소중히 여기고, 충분히 공부하여 투자한 뒤 부자가 된다면 내 가족과 친척, 친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행복을 전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돈 많은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그러니 돈에 대해 공부하고, 소중히 여기며,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열심히 실천하는 사람은 탐욕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사람이며, 삶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저자는 남을 상처입히는 돈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가 된다면 남을 도우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돈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을 위한 돈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돈의 속성과 돈에 대한 철학을 넘어서, 삶 속에서 돈이 차지하는 역할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알려주는 책. 「돈의 속성」, 일독을 권합니다.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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